ASWC 2009 학회 참석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sian Semantic Web Conference에 다녀 왔다. 상하이는 두번째인데 학회 내내 찌뿌린 날씨와 안개 때문에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았다.

이번 학회에서 지도 교수님이 Workshop Program Chair이신 관계로 관련 준비를 해왔고 두 개의 워크샵에 우리 랩에서 체어와 발표를 하게 되었다. 올해 Social Interaction Ontology 연구 주제에 대해 조금 진척된 내용을 모아서 Asian Workshop for Social Web and Interoperability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아래는 발표 자료이다.

학회에서 우연히 지난 BlogTalk에서 키노트를 했던 중국 최초 블로거인 Issac Mao를 만났다. 오랜 대만 친구가 여기 참석했다는 것이다. 친구 또한 대만에서 OpenID를 이끌고 있는 유명 인사였다. 서로 한국과 대만, 중국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워크숍 다음날 학회에는 총 100여명의 아시아와 유럽의 시맨틱 웹 연구자들이 모였다. 키노트로 나선 사우스햄프톤의 Nigel Shadbolt 교수가 Government Linked Data: A Tipping Point for the Semantic Web이라는 강연을 했다.

그는 팀 버너스, 웬디 홀과 함께 "웹 사이언스"를 처음 주창한 인물로 영국 정부 정보 자문위원으로 활동 하고 있다. 그의 강연의 주요 내용은 Linked Data에 일반적인 강연과 아울러 영국 정부가 2010년 1월 오픈할 data.gov.uk에 대한 것이었다.

미국의 data.gov 처럼 영국에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시맨틱웹과 LinkedData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무료 공공 데이터에서 문제점 중에 하나가 많은 데이터가 시맨틱하게 모델링 되지 않은 스프레드시트 즉, 엑셀 같은 자료에 들어 있다는 점이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URI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데이터가 아직은 가공되지 않은 원시 데이터(Raw Data)인데 중요한 점은 이 마저도 공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뭔가를 멋지게 하려면 시간이 너무 늦어진다.

아시아 학회지만 참가자 대부분은 유럽 사람들이다. 그런데 학회 내내 음식들이 중국 입맛에 맞게 나와 조금 고생했다. 특히, 저녁 만찬에서 중국 음식들로만 나와서 많은 외국 사람들이 기겁을 했다는...



그래도 민속 악기 공연이랑, 경극이랑을 보여 주었는데 마이크가 고장나서 한쪽에서는 시끄럽게 방송 장비 고치는 와중에 공연이 진행되는 웃지못할 장면이 연출되기도... 마치 한쪽에서는 마천루를 자랑하지만 100년도 더 된 벽돌집을 부수고 있는 상하이 시내의 개발 현장을 보는 듯 했다.



학회 내내 호텔에 묶여 있다가 끝나는 날 오후에 상하이 시내에 예원(豫園)을 다녀왔다. 지난번에 상하이에서 여러 곳을 다녔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었는데, 상하이 구시가지 푸시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명청시대의 양식을 가지고 있는 정원이다.



하지만, 이 정원 보다는 이 주변의 중국 전통 건물의 상가들이 더 인상적이다. 마치 한국의 인사동을 보는 듯하다. 추천해 줄만한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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