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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에 대한 고찰 2010/10/14
  2. 학생으로 1년을 보내며 2009/12/06
  3. 의료 정보 격차가 문제다 2009/11/30
  4. 연구 블로그 개설의 변 2009/05/30

나에 대한 고찰

, 미래, 비전, 정보시스템 2010/10/14 08:55
며칠 전 교수님과 연구 미팅을 하면서,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남들이 보기에 내가 잘할 것 같은 것들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사실을 았았다.

한 15년전 쯤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하기전 인생의 멘토라고 할 수 있는 분이 나에게 공부 보다는 사업을 해보라고 한적이 있다. (얼마전에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다 그런 이야기를 하신듯 하다만...)

예전 보스가 "약점을 고치려하지 말고 오히려 강점을 더 계발하라"는 조언을 따르고자 노력을 많이 하지만, 스스로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결국 나는 내가 더 잘 알 수 밖에 없고, 그런 점에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훈련이 꼭 필요하다.

얼마 전 어느 회사 강연을 갔는데, 소개를 하다가 치의학과에 다닌다고 하니까 다들 수군거렸다. 아니나 다를까 의치전으로 전향한 IT인 처럼 생각했을 것인데, 전공이 의료 정보학이라고 이야기해 주고서야 의문이 풀리는 눈치였다. 그만큼 남들이 일부만의 정보로 나를 아는 건 쉬운 일이 아니리라.

그래서 자서전은 아니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고 원했던 게 뭐였는지 한번 써볼까 싶었다.

백과 사전을 좋아했던 소년
내가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사회과 부도와 백과 사전이었다. 얼마나 지도에 흥미를 가졌냐 하면 각국 수도를 외우는 것을 비롯해서 세계 지도와 국가 경계, 미국 각 주 경계도, 한국 각 시군 경계 같은 것은 지금도 그릴 수 있다.

특히, 큰 책장을 하나 사면 번들로 딸려왔던 4권짜리 백과 사전은 정말 멋진 지식 창고였다. 웬만한 항목을 하나 읽어서 모르는 단어는 또 찾고 거기서 모르는 것은 또 찾고 마치 현재의 웹 처럼 참조(Reference)를 따라가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린 시절의 낙이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 지질학, 분자 생물학, 현대 물리학, 우주론까지 거의 대부분의 지식을 백과 사전과 교양 과학 서적으로 지적 호기심을 해결했었다.

일찌감치 대학 전공을 결정해 둔 관계로 널널한 고3 시절을 보냈지만 입학을 하고 나서 나의 선택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학부 2학년때 부터 랩에 있으면 근 6년간 공부했지만, 연구를 하는 방법론은 꽤 스마트 하지도 않았고 연구자들의 문화도 그렇게 흥미를 끌지 못했다.

컴퓨터와 웹에 빠지다
그러던 와중에 학부 3학년때 인터넷과 웹에 접하게 되었다. 국내 웹 초창기의 기술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해외로 부터 전공 관련 정보도 찾고 컴퓨터와 전공을 결합하는 분야를 찾아내서 아무런 외부 도움도 없이 해외 학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회사와 학업을 병행하던 90년대 중반이 본격적으로 '정보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우리 회사는 음악 정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서 음반 및 음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음악 DB가 가장 복잡한 정보 시스템 중에 하나일 거다.

석사 학위를 위해서는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해서 내 전공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도 했고, 이를 위해 한동대 GIS연구소에서 장비나 조언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졸업하고 회사에 본격적으로 들어와서는 (음반) 전자 상거래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여러 회사에 구축하는 SI일도 했고, 전자 지불 시스템에도 손을 댔다. 음악 방송 미디어 콘텐츠 DB 구축에도 꽤 신경을 썼다. 지금은 사라진 서비스이지만 음악 방송에서 나오는 곡 정보를 음악 DB와 연계해서 서비스까지 했을 정도...

http://www.creation.net/en/image/n4u-2.jpg

내 전공은 '정보 시스템'?
Daum에 오면서 지불쪽에 잠시 몸담았다가 기술 전략쪽의 일을 하면서 늘 한켠에는 서비스 그리고 정보 시스템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다행히 2004년 부터 Daum 오픈 API를 기반한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을 만드는 일을 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기회가 닿아 박사 과정에서 의료 도메인의 지식 구조, 병원 정보 시스템, 용어와 표준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15년 정도의 IT 경험에서 정말 수 많은 정보 시스템을 다뤄 본것 같다. 또한 레거시 보다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게 된 것도 참 다행이랄까.

그러다 보니 내 전공은 도대체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릴때 부터 지식과 정보를 재조합하는 일이 나의 주요 관심사였고, 많은 지식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찾는 것을 더 깊이 공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http://farm5.static.flickr.com/4138/4788130555_4da0f652c2.jpg

CNN이 선정한 2010년 유망 직종에 1위가 소프트웨어 아키텍터이고, 'Information'이라는 이름을 가진 직업이 40위권에 7개나 포진해 있었다. 'Healthcare'라는 단어도 엄청 많아 보인다.

이제 몇 년후면 40줄에 들어선다. 나의 인생 2장이 펼쳐지게 되는 시점인데, 뭔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건 확실한 것 같다.

낯간지러운 글은 이정도로 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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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으로 1년을 보내며

1년, 박사과정 2009/12/06 11:24
드디어 두번째 학기가 끝났다.

가끔 밖에서 지인들을 만나면 늘 듣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학교로 가시다니 부럽습니다."이다. 틀에 박힌 직장 보다 학교에 있는 것이 더 좋아 보이는 법. 하물며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이 있던가.

개인적으로 10년간 안하던 공부를 다시 하려니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다.

일단 우리 학교에 박사 코스웍이 좀 강한 관계로 학기당 3과목 정도는 들어줘야 한다. 수업은 대개 한 과목 정도를 빼고 논문 리뷰 수업이라 주당 수업에서 읽어야 할 (기초도 없는) 영문 페이퍼가 대략 6~7개 된다.

수업 중 발표도 해야 되는데 대략 7번 정도 했던 것 같으니 대략 격주에 한번씩 한것 같다. 튜토리얼 강의라도 텀프로젝트에 가끔 레포트도 내야 한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의료 정보시스템, 의료 경제학, 질병 개념 표현론 같은 "의학 도메인 수업"이 많은데, 의학 용어 뿐만 아니라 의료 정보학 기초를 익숙치 않아서 많이 힘들었다. 비전공자용 의학 용어 사전을 출력해서 들고 다녔는데 라틴어 출신 용어들이 워낙 많으니 외워도 발음이 엉성해져 버린다.

게다가 1학기때와 달리 하반기 부터 국제 콘퍼런스, 정부 연구 과제랑 해외 학회 워크숍 관리를 맡아서 하다 보니 신경쓸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제주대 강의를 위해 서울-제주를 왔다갔다 하는 것도 힘든데 아이들은 늘 보고싶다고 빨리 집에오라고 난리이고... 기러기 보다 참새(?)아빠가 더 어려운듯.

요런 저런 핑계로 트윗도 블로그도 가끔. 행사나 모임은 뚝이다. 앓는 소리 같지만 결코 부러울 일은 아니라는 것. 다른 사람과 다른 기회 비용을 더 들이고 있을 뿐이다.  

지 난 주 금요일 저녁에는 제주대 학생들과 마지막 강의를 하고 종강 파티를 했다. 가급적 매주 거르지 않고 수업을 진행하도록 노력했지만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웠는데 좋은 시간이었다.


오늘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SWC 학회 갔다가, 1월 중순까지 홍콩과기대 컴퓨터 공학과 교환 학생으로 가 있게 되었다. 한달 반 정도 해외에 머물면서 열심히 연구 러시를 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방학은 필요하다.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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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학래님의 생각

    바쁜데 그래도 기회를 잘 만드시는 것 같아요. 부럽긴 하죠. 좋은 결과 만드시길 ~~
  2. 김정규님의 생각

    늘 부지런히 활동하고 공부하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 화이팅~!
  3. Hwab님의 생각

    의학용어를 배우면서 발음이 엉성해지는 것은 의대생들도 마찬가지인 듯 싶습니다. 저도 학생 때는 시험 문제에서 스펠링 틀리지 않으려고 무조건 알파벳 발음대로 외우곤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영어 발음이 더 엉망이 된 걸지도... ^^
  4. 의리님의 생각

    몸이 여러개 있으셔야 겠습니다.
  5. j.kim님의 생각

    '써로게이트'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ㅋㅋ. 써로게이트를 몇개 사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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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정보 격차가 문제다

의료경제학, 정보격차 2009/11/30 18:17
이번 학기에 의료 경제학이라는 수업을 듣고 있다.

MD 펠로우들과 함께 듣는 수업인데 주로 의료 관련 경제 이론과 상품과 시장 실패, 의료 보험과 형평 같은 내용을 다룬다.

국내 1호 의학 기자이자 개업 의사이신 노구의 교수님께서 매주 학교에 오셔서 열정적으로 강의를 해주셨다. 의료 분야 상식을 높히고자 듣게 되었는데, 오히려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수업이었던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사적으로 의학 발전이 사회 건강과 관련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의료 행위가 개별 인간의 생사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만, 실제 사회 전체의 건강 상태는 영양 상태나 위생의 개선과 삶의 질 향상 등으로 개선 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의료 행위 그 자체 보다는 한정된 의료 자원을 활용하여 사회 평균선 이하의 취약 계층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개발국가의 경우, 전염병 퇴지, 위생 상태 개선 등에서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인 감기나 몸살, 서구식 과잉 영양 섭취로 인한 성인병, 연명 치료 같은 곳에 의료 자원이 과잉 소비가 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마치 이런 부분을 의사들의 밥그릇을 뺏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보건 의료 정책에 관여할 때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특히, 교수님이 수업 말미에 H1N1 백신 예방 접종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는데, 인터넷으로 백신 예약을 받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흥분하셨다. 하루 먹고 사는 취약 계층이 어떻게 인터넷에 접속하겠느냐는 것이다. 이런 것에 젊은 사람들이 분노해야 한다고 역설하셨다.

의사의 입장에서 인터넷에 백신 예약을 할 수 있을 정도면 건강한 사람들이지 취약 계층이 아니라고 하셨다. 그 만큼 정부가 정보 격차에 민감한 취약 계층을 외면하고 편의성 위주로 의료 정책을 펴는 것에 문제가 많다.

느끼는 것이 많았던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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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wan님의 생각

    참 어렵고 민감한 주제입니다. 요약해 주신 강의 내용은 큰틀에서 누구나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실제 어떻게 현실에 적용할 것이냐는 문제에서는 걸리는 것이 참 많거든요.

    예를 들어 H1N1 백신 같은 경우 인터넷을 통해 백신 예약을 받아 인구의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을 갖게 되면 집단 면역을 통해 병의 전파력이 떨어져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죠. 예산이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정보 취약 계층을 위해 인력과 시간을 투자하여 집단 면역의 획득이 늦어지는 것과 비교하여 과연 어떤 것이 전체적으로 이익일까요? 어려운 결정이죠.

    좋은 수업 듣고 계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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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블로그 개설의 변

블로그, 소개 2009/05/30 11:28
학교를 졸업한지 10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그동안 공부를 하지 않았던 탓에 머리도 잘 안 돌아가고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분야다 보니 많은 것이 막히고 힘들게 보내고 있다. 마치 이직을 한 기분이랄까?

나의 새로운 연구 생활에 걸맞게 약간 학구적인(?) 블로그를 하나 운영해 볼까 한다. 말이 거창해서 학구적이지 그냥 일상 연구에서 얻는 자잘한 정보나 정리해야 될 논문 리뷰 같은 걸 올려 볼까 한다.

특히 블로그의 주제인 '웹 사이언스'라는 건 나의 거창한 꿈이지 완성물이 아니다. 웹 사이언스는 웹을 새롭게 조명하려는 학제간 연구의 시작이며 이 분야에는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

웹 사이언스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와 Web Science Conference 2009 학회 방문기는 Channy's Blog의 아래 글을 참조 하시길...
  1. Websci09 (2) 아쉬운 점들 
  2. Websci09 (3) 남는 것은 사람 뿐 
  3. Websci09 (4) 결국 데이터 리더쉽 
  4. Websci09 (1) 무엇을 가르칠까?
  5. 웹 사이언스의 가능성?

아마 나의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크게 아래 몇 가지 분야 집중할 것 같다.
  1. Semantic Web and LinkedData in constructing web based ontology
  2. Social Network (Service) Analysis as like Twitter, Flickr and Me2day
  3. Biomedical information and social semantic web in viewpoint of patients
  4. Web science education and curriculum
  5. Software Engineering based on Social Network especially as like open source community
이 블로그가 잠자는 나의 연구 의욕을 일취월장 시켜줄 것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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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wha님의 생각

    지금은 게임회사에 있지만, 검색회사에서 잠깐 인턴을 하면서, 웹과 클라우드컴퓨팅의 재미와 가능성을 어렴풋 알게되었는데, 기대하겠습니다. 요새는 한물간 그래픽스분야지만 저도 비슷한 블로그 형태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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