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

나에 대한 고찰 2

며칠 전 교수님과 연구 미팅을 하면서,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남들이 보기에 내가 잘할 것 같은 것들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사실을 았았다. 한 15년전 쯤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하기전 인생의 멘토라고 할 수 있는 분이 나에게 공부 보다는 사업을 해보라고 한적이 있다. (얼마전에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다 그런 이야기를 하신듯 하다만...) 예전 보스가 "약점을 고치려하지 말고 오히려 강점을 더 계발하라"는 조언을 따르고자 노력을 많이 하지만, 스스로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결국 나는 내가 더 잘 알 수 밖에 없고, 그런 점에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훈련이 꼭 필요하다. 얼마 전 어느 회사 강연을 갔는데, 소개를 하다가 치의학과에 다닌다고 하니까 다들 수군거렸다. 아니나..
2010.10.14

학생으로 1년을 보내며 5

드디어 두번째 학기가 끝났다. 가끔 밖에서 지인들을 만나면 늘 듣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학교로 가시다니 부럽습니다."이다. 틀에 박힌 직장 보다 학교에 있는 것이 더 좋아 보이는 법. 하물며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이 있던가. 개인적으로 10년간 안하던 공부를 다시 하려니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다. 일단 우리 학교에 박사 코스웍이 좀 강한 관계로 학기당 3과목 정도는 들어줘야 한다. 수업은 대개 한 과목 정도를 빼고 논문 리뷰 수업이라 주당 수업에서 읽어야 할 (기초도 없는) 영문 페이퍼가 대략 6~7개 된다. 수업 중 발표도 해야 되는데 대략 7번 정도 했던 것 같으니 대략 격주에 한번씩 한것 같다. 튜토리얼 강의라도 텀프로젝트에 가끔 레포트도 내야 한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의료 정보시스..
2009.12.06

의료 정보 격차가 문제다 1

이번 학기에 의료 경제학이라는 수업을 듣고 있다. MD 펠로우들과 함께 듣는 수업인데 주로 의료 관련 경제 이론과 상품과 시장 실패, 의료 보험과 형평 같은 내용을 다룬다. 국내 1호 의학 기자이자 개업 의사이신 노구의 교수님께서 매주 학교에 오셔서 열정적으로 강의를 해주셨다. 의료 분야 상식을 높히고자 듣게 되었는데, 오히려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수업이었던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사적으로 의학 발전이 사회 건강과 관련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의료 행위가 개별 인간의 생사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만, 실제 사회 전체의 건강 상태는 영양 상태나 위생의 개선과 삶의 질 향상 등으로 개선 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의료 행위 그 자체 보다는 한정된 의료 자원을 활용하여 사..
2009.11.30

연구 블로그 개설의 변 1

학교를 졸업한지 10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그동안 공부를 하지 않았던 탓에 머리도 잘 안 돌아가고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분야다 보니 많은 것이 막히고 힘들게 보내고 있다. 마치 이직을 한 기분이랄까? 나의 새로운 연구 생활에 걸맞게 약간 학구적인(?) 블로그를 하나 운영해 볼까 한다. 말이 거창해서 학구적이지 그냥 일상 연구에서 얻는 자잘한 정보나 정리해야 될 논문 리뷰 같은 걸 올려 볼까 한다. 특히 블로그의 주제인 '웹 사이언스'라는 건 나의 거창한 꿈이지 완성물이 아니다. 웹 사이언스는 웹을 새롭게 조명하려는 학제간 연구의 시작이며 이 분야에는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 웹 사이언스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와 Web Science Conference 2009 학회 방문기는 Channy's Blog의 아래 ..
2009.05.30